광화문에서 내려, 11번 마을 버스를 타고 정독도서관 정거장에서 내렸지요.
국군병원 담길 옆에 있는


 #1

트렁크 겔러리라는 작은 화랑에 들어갔습니다.
몸, 몸짓, 행위... 라는 우리말로 번역되는 전시회였는데, 조그만 화랑에 작품은 10점 남짓
하지만 작품들과 작은 다락방 같은 공간이 색다른 느낌입니다.

무언가 하고 있지만, 등장인물들은 표정이 없고, 한가지 동작만 취하고 있습니다. 배경도
회색바탕에 물건들도 별로 없지요.

그리고 매년 같은 주제의 사진을 기억하고 있다 다시 찍는 작가의 마음은 1년후 어떻게 변했을까
사진 속에 숨겨진 메시지는 없나 궁금하기도 하고...

# 2 아트선재센터

아트선재센터
전시중인 '39조 2항'이라는 전시회를 보고 왔습니다. 

한국에서의 군사문화에 대한 작가들의 바라보기,
그리고 한국에 남아있는 일본강점기의 옛집들을
사진으로 모아 놓은 사진 전시회입니다. 

1) 개인적으로 예비군 훈련할 때 쉬는 시간, 갑자기 '한 개인'으로
다시 회복되는 짦은 순간을 담은 사진들이 아주 와닿았습니다. 

2) 저의 고향인 대전에도 대전역 인근에, 구 제일은행
빌딩이 예전 일제강점기에 지어진 곳이였는데, 지금은 안경점으로
바뀌었지요. ^^ 그래서 옛집 시리즈도 좋았지요.

그리고 지하에 아주 한적하고, 팝콘 안파는(제가 아는 또 다른 곳은 서울역사박물관 옆에 있는 모 극장)
극장이 있습니다. 이번에 시네코드 선재로 개관했네요.

http://artsonje.org/asc/

 
# 3 서울에서 가장 맛있는 떡볶이집

발견했습니다. 아니 방문했습니다. ^^찾아가는 방법 : 정독도서관 입구에서 > 삼청동 가는 길 중간(티벳박물관, 종이봉투가면으로 유명한 커피방앗간 앞쪽)

평소에는 쌀집을 운영하시구요. 12시부터 저녁까지 떡볶이와 오댕, 순대를 팝니다. 그중 쌀집의 장점을 살린, 쫄깃한가래떡으로 만들어서, 아주 맛이 좋았습니다.

2편에서 계속 >



자 방금전 소개한 방앗간 분식점 모습입니다. 

풍년 쌀 농산 입니다.

실내(?)에 놀랍게도 지게차가 있습니다. 쌀을 옮길 때 쓰시나봐요.
앞에는 간장과 포크 그리고 두루마리화장지와 종이컵이 어색하게
자리잡고 있습니다.


:::

2009 1 31 삼청동
Gomuhamji

 

 

Posted by 고무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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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혜화동... 대학로라고 불리는데, 매번 갈때마다 대학은 가보지 못했는데, 하여튼 학생은 아니니깐


대학로에 갔다왔어요.

그곳은 지하철 4호선 혜화역 1번 출구 나와서 골목을 어슬렁 거리면 한번은 꼭 보게되는 곳이였는데,
연극호객 알바생이 없으면 많이 조용할 법한 대학로 골목에서 재법 노래를 크게 틀어주는 몇안되는
곳이였지요. 강남에 비하면 대학로의 소음도는 달밤의 뻐꾹이 소리처럼 없으면 심심한 그런 수준이니
봐줄만 하지 않은가합니다.

고향에서 살 때 없는 돈에 마일스 데이비스, 엘라핏 제럴드, 펫 메스니,
쳇 베이커, 안토니오 카를로스 조빔,스탄 게츠, 카시오페아등을 열심히 듣던 때가 있었는데...

몇몇은 CD로 몇몇은 넵스터, 소리바다등으로 받은 mp3등이였지요.

그 당시 학상이였으니, 버스비도 없고, 정작 가본 서울은 어지럼증이 나서 가보기 힘든 곳이였는데,

마침 한국에서 Jazz공연하는 곳이 있다는 소식을 들으니 가보고 싶었던 곳이였지요.

가끔 생각 나기 시작한게 댜~충7년은 넘었네요.

근데 인제 저 밥값은 버는 처지이고, 서울서 몇년을 살아보니, 마침 그날 마침 연극을 보고 나오는 길이였는데,

가보고 싶어서 그냥 동내 호프집 들어가듯이 편하게 들어갔지요.

밖에서는 산뜻하게 보이는 유리문을 열고 들어서니, 이미 신관웅 big band의 공연이 시작되고 있었습니다.




-계속-


퇴근하고 다시 시작...


신관웅 Big Band는 신관웅씨의 피아노와 여러 관악기와 기타 세션들로 이루워진 band인 걸로 알고 있습니다.

그날의 공연이 너무 좋아서 말로 표현하기 어려운 내용들이라 고민을 많이 했는데, 정말 라이브의 맛은 라이브를

봐야 알 수 있는 것 같아요. 뭐랄까 강아지 인형을 쓰다듬다가 진짜 강아지를 안으면서 포근함을 느꼈을 때의

생생함...??


좀 어른스럽게 말하자면, 이번 공연 만큼은 라이브는 관객과 연주자의 대화...라는 설명이 가장 그럴 듯하지 않았나 합니다.

관객의 호응과 박수에 연주자는 원샷, 투샷, 쓰리샷(소주 또는 양주)을 들이키듯 연주자들은 멋진 솔로 연주를 보여주었고,
관객들은 마치 내가 그 술을 대신 마시듯, 짜릿한 즐거움을 음악으로 함께하였지요.

확실히 지난 번 들렸던, J.B 보다 훨씬 원숙하고 노련하면서, 우리가 무엇을 원하는지 알려주는 말이 통하는

친구의 시원한 노래같았다고나 할까요? 중간 중간 추임새를 넣듯 분위기를 잡아주신 트럼본 연주자분...

분위기 좋을 때마다, 헛 쏘주소리 "캬~~~~"를 연발하셨는데, 재밌으면서도 판소리의 고수처럼 흥겨움을

더해주었지요.


그리고 공연 중간 관악기 연주자들이 숨돌리는 시간에 연주되는 신관웅씨의 바닐라 우유에 뭐랄까 샴페인이

녹아들어간 듯한 알수 없이 아름다운 피아노 연주는 ...  작업곡 스러웠습니다.  ㅋㅋ




공연에는 대략 8000원의 공연관람비 + 각자 마실 음료수값 정도만 준비하면 됩니다.

대학로에서는 이제 대학 캠퍼스 탐방 만이 남았네요. 어디로 가볼까? 가기전에 멋진 jazz곡 CD를 준비해야
겠습니다.


정보 : 신관웅 Big Band는 보통 일요일 저녁 8시에 공연을 한다고함. 역시 정확한 건 천년동안도 홈페이지를 참고



Posted by 고무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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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네셔널 (The international / 2009)
감독 : 톰 튀크베어( 영화 향수...의 각본을 쓴 이력)
출연  :   클라이브 오웬, 나오미 와츠, 아민 뮬러-스탈, 브라이언 F. 오바이런
            - 나오미 와츠는 2006년 킹콩의 여주인공이였다. 그해 런던 비평가 협회상 여우상 받음



영화 인터내셔널을 봤습니다.


야기는 그 국제경찰로 유명한 인터폴의 수사관이 나쁜 사람들을 쫓는 그런 수사물영화지요.

 

국제은행... 뭐 IMF정도? 되는... 의 사장과 임원들 돈 좀 벌어본다고, 무기(미사일)거래를 중계하는데, 그걸 잡기 위해
출동한 의로운 말단 형사들(대충 과장급)의 고분분투가 벌어집니다.

# 1
항상 미국 영화의 패턴이란 그런거쥬. 말단 또는 직급이 낮은 왕 고참들이 현장에서 느끼는
감은 악의 세력이 저기 눈앞에서 지랄인디, 어르신들은 눈감고 있는 거, 어쨋든 야근수당도 없이 첨에 같이 도와주시던

부서장이 첨엔 도와주더니
낭중엔 같은 세력이거나, 권력의 힘에 사건 수사를 그만두게 압력을 넣지유.

# 2
글구, 참 미국영화는 신기한게... CIA나 경찰서에서 음모를 꾸미고 있고, 진정한
악의 축은 자국의 어르신들이다라는 메시지를 영화에 넣고도, 영화도 잘 만들고, 영화 장사도 잘하고
그래요. 신기하죠.

# 3
영화에 나오는 IBBC인가 하는 은행이 하도 맘에 와 닿지를 않아서, 제가 사용하는 은행인 하0은행으로
변경해보니, 좀 뭐가 오네요.

이야기를 다시 정리하면, 하0은행이 미사일 중간유통하고,  무기를 사는 분쟁지역의 나라의 정부들이 초기 돈 걱정 없이
미리 카드 긁어서 결제한 미사일로 전쟁 많이 하면, 카드사는 돈 벌어 좋고, 은행 고객인 저도 은행
경영성 좋아서... BIS율 높아서 좋구.. 그런거일텐데 왜 이렇게 맘이 안 편할 까유....

# 4
영화를 두개의 마피아 조직과 한 경찰의 실타레로 또 정리해보면.
순대파와 곱창파가 약속한 거래를 하려는데, 곱창파 보스 말이 안통한다고, 순대파가 곱창파의 보스를 암살하고
경찰은 순대파의 은행비리를 캐려하고, 순대파를 잡으려 하지만, 법보다 원한이 빠르다고...

곱창파의 아들이 순대파의 보스를 죽입니다. 경찰보다 먼저요. 정의사회구현을 위해서 나선 과장님,
잘안통하니, 위법으로 잡으려고 하지만, 복수의 칼이 정의보다 빠르네요.

영화속의 형사도 어쩡쩡하게 되었고, 신나는 액션과 정의는 이긴다를 기대한 관객도 어정쩡하고...

이것이 감독이 말하고 싶었던 이야기였나? 곱씹게 되는 영화네요.

Posted by 고무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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