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이야기/나들이'에 해당되는 글 16건

  1. 2009.09.25 동내소경_말죽거리
  2. 2009.04.03 춘천에 다녀오다
  3. 2009.03.31 보리암에 다녀오다
  4. 2009.03.15 카쉬전
  5. 2009.03.13 삼청동을 다녀왔습니다

그 비싸다는 서울 강남구쪽으로 이사온지 3년되었네요. 지금은 경기도지만, 버스만 타면 강남까지 30분내로 오니깐, 주로
댕기는 곳은 양재동쪽입니다.

양재동의 옛이름이 말죽거리라고합니다. 유하감독의 [말죽거리 잔혹사]라는 영화의 배경이 이곳이라는데, 영화속
모습과는 많이 달라보입니다. _ 물론 촬영지는 양재동이 아니겠지만.

양재역 사거리에는 양재시장쪽 풍경과, 예술의 전당쪽 풍경, 강남역 방향, 성남시 방향의 풍경이 많이 다릅니다.

양재시장쪽은 어느 시장처럼 대로변에 띄엄띄엄 노점상이 있구요. 또 보따리장사하시는 분들이 계시고, 골목으로
가면 시장이 나옵니다. 지금은 그쪽의 낡은 건물들을 허물고 높은 빌딩을 지으려고 하고 있어, 시장이나, 노점상,
보따리 장사하시는 분들이 자리를 잃게 될 것 같아서... 참...

저야 혼자서 상경해서 가족이 없으니, 장을 많이는 안보지요. 그래도 가끔 여기서 상추, 가지, 깻잎등을 싸게 사기도 합니다.

참 양재시장인근에 찹살 도너츠와, 꽈배기 도너츠만 만드는 노점 사장님이 계신데, 맛이 좋아서 지날 때마다 사먹지는 못하고
군침을 흘리고있습니다. ^^ 요즘 한약을 먹고 있어, 기름진 음식은 좀 피하고 있어서요. 아쉬울 따름이지요.


양재역 사거리에서 강남역 방향은 ... 강남역의 색깔이 점점 진해지는... 그런 느낌이죠.
강남역쪽은 차도 막힐 뿐더러, 꽉들어찬 빌딩때문에, 가뜩이나 하늘도 보기 어려운데, 더군다나 버스에 타면 하늘을 볼 수 없는 곳이라, 막힌 길만큼 마음도 답답해지는 곳이지요.


그나마 시원한 곳이라면 역시 예술의 전당쪽이지요. 그쪽으로 걸어가거나(걷는 사람은 거의 없지만), 자전거를 타고 가면, 왼편에 우면산, 예술의 전당, 국악원...등등이 있어, 눈이 편안해집니다. 오른쪽은 반면 아파트, 상가건물등이 단조롭고, 단단하게 배치되있습니다.

우면산 아래 있는 예술의 전당 인근에는 약수터도 있는데요. 바로 앞 큰길을 건너면 아파트 단지인데, 이곳은 약수터라니...
뭘까 찾아갈 때마다 아파트 사막에 있는 오아시스 같은 느낌을 자주 받습니다.

우면산은 300미터도 않되는 높이지만, 서울 하늘이 맑을 때는, 멀리 북한산, 도봉산, 수락산도 아주 잘보입니다.
그리고 왼편으로는 63빌딩, 가운데는 대법원건물, 메리엇 호텔, 서울타워, 오른쪽으로는 스타타워, 교보타워, 아차산등이 보입니다. 

산행을 하시는 분들은 가끔, 개포동, 일원동 인근의 구룡산, 대모산을 올랐다가, 우면산을 오시기도 합니다.
코스는 구룡산-능선-대모산->양재동->우면동->우면산... 이 정도로 다니시는 듯. 하산 코스를 예술의 전당쪽으로
하시면, 가끔은 등산복이지만, 예술의 전당에 있는 분위기 좋은 커피집을 들릴 수도 있습니다. 음악분수하는 시간에 맞춰서
내려와도 좋겠지요.


양재역에서 가까운 곳에 개포동이 있지요. 인근엔 대모산이 있구요. 대모산 아래는 사람들이 텃밭을 조금씩 가꾸고 있습니다. 그래서 가끔 수확철에 하산을 하다보면, 텃밭주인분들이 바로 밭에서 캔 싱싱한 채소를 팔기도 합니다. 그리고 구룡산 아래는 판자집촌이 있습니다. 구룡마을이라고하는곳인데, 서울에서 쫒겨나 이주하신 분들이 모인 곳이라고 합니다. 오마이 뉴스 기사에 따르면, 88올림픽때 강제 철거로 쫒겨난 분들이 모여서 만든 마을이라고 합니다. 지금 그 땅에 건설족들이 아파트를 지으려고 하고 있다고 하네요. 그대로 된다면 그분들은 또 어디로 가야할까요?

마음이 좀 무거워지네요. 다시 양재역 사거리로 돌아와 봅니다.

성남시쪽 방향을 보면, 역시 시민의 숲과 양재천이 보물처럼 자리잡고 있지요. 시민의 숲은 한적하고, 숲의 나무들이 수령이 오래되어 숲의 느낌이 잘사는 곳입니다. 양재천은 따로 많이 쓰게 될 듯해서 이야기는 여기서 줄여봅니다.

글을 쓰다보니 지금은 12시 30분이 넘었네요.

오래 묵혀둔 휴대폰에서 찍은 사진 몇장 올려봅니다.




비오는 날 양재역 사거리

바로 아래 환하게 빛나는 것은 LED광고판입니다. 밤에 보면, 더 밝어요.





저기 멀리 도곡동쪽의 건물들이 보이네요. 그중 하나는 타워펠리스겠죠?







이곳이 말죽거리였다는 내용을 담은 기념비

저 옆에 계신 할머니가 알려주신 깻잎 보관하는 법이 기억나서 적어봅니다.
<깻잎을 신문지에 싸서 냉장고에 넣으면 오래 보관할 수 있음>
집에와서 보니 신문지가 없어, 그냥 종이는 않되나요라고 묻고 싶은 마음이 생겼는데,
그냥 잊고 있었네요.





새 정권들어오면서 기초물가 잡는다고 이야기가 나왔는데, 밀가루, 식용유등등... 이 가격잡는 생필품 목록들중 하나였지요. 근데 그게 더 올라서, 노점 간식거리들도 가격이 올랐죠. 여기 사장님이 말씀으론 몇년전에 비해 식용유 한통의 가격이 몇배 올랐다고...






맑은 날 다시 한번 도곡동, 매봉역쪽 사진을 찍어봅니다.






바로 앞이 양재역 사거리이고, 언덕너머로 예술의 전당이 있습니다.




:::

촬영 카메라 (LG아이스크림2폰 내장카메라)
Posted by 고무함지
,

춘천을 다녀왔다.

이번 여행의 테마는 [영화와 닭갈비]




# 1 가족의 탄생

극중 봉태규와 정유미가 화해하는 곳이며, 보물을 찾는 장소를 갔다.

정확히 어딘지는 모르지만, 조그만 섬+조그만 다리...가 보이는 장소를 3군데로 알아보고 출발

참고로- 가족의 탄생은 작년에 선정한 함지의 '올해의 영화'이다!






근처 육림랜드에 차를 세우고 자전거를 꺼내 한바퀴 돌아봤다. 바람도 시원하고, 하교길을 나서는 학생들도 있고,
아직은 겨울을 담고있는 바람이지만, 봄바람은 좋았다.

자전거로 이 작은섬을 둘어보고, 인근 둔치도 시원하게 달려봤다. 이런 멋진 산책코스를 누릴 수 있는 것은 행운이다.

아래는 마침내 찾은 그 장소

장소는 원래 오프로드 자동차 경기장인 듯(섬안에는 요트시설도 있다)






# 2 닭갈비

닭갈비를 먹으러 명동(춘천)에 갔다.
평일 저녁이라 손님이 많지 않았던 것 같은데, 학생들과 중국인(대만인?) 관광객이 많이 몰려있는 곳을 가니
겨울연가 촬영지였던 분식점 옆,  과일행상에 중국어권 사람들이 모여 있다. 아주머니가 몇몇 중국어로 이야기를
하는 것 같던데, 손님의 반응은 아무래도 겨울연가보다는 행상 아주머니가 신기하고 반가웠나보다.

분식점이 목적지가 아니였기에, 분식점 아주머니께 닭갈비 골목을 물어, 닭갈비 골목에 도착
그곳에도 중국어권 사람들이 열명정도... :) 이런 곳도 아는 구나, 중국사람들의 부지런함에 박수.

작지만 조용하고, 깨끗한 골목이다.

가계들은 저마다 어디 방송한 가계... 방송국 이름을 훈장처럼 유리창에 써붙여놨다.
그중 아무것도 안붙인 곳이 드물게 있었는데, 머뭇거리다가 마침 두 분의 지역 아가씨들이 골목에서 
이집 맛있어 하길래 바로 따라 들어가 봤다.

가계 이름은 '황실닭갈비'

맛있어서 좀 자세히 설명을 할까함

메뉴는 딱 하나 뼈없는 닭갈비
8500원에 300g이 1인분이다.

서울이나 대전처럼, 미리 잘라 놓지 않고, 눈앞에서 가위로 잘라준다. 먹을 양이 눈에 보이니 푸짐해보임.
1인분이지만 양도 많아서 덩치큰 어른도 1인분이면 충분히 먹을 양

양배추와 가래떡, 양파, 소스, 양념이 된 닭갈비정도였는데, 맵지 않고, 닭의 본연의 맛이 있어서 좋았음
개인적으로 안맵게 재료의 맛을 즐기는 편인데, 그런 점에서 만족

-반찬-
김치, 동치미국물, 마늘 양파, 쌈장, 상추

상추와 쌈장이 있어, 좀 안매워 심심했다면, 닭갈비를 상추에 쌈장과 함께 먹으면 맛이 완성되는 느낌
매운 음식은 먹다보면, 매운 맛이 쌓여가는데, 먹다보면, 상추 없이 먹게 되어 아주 적당히 맛있게 먹을
수 있었음. 그리고 동치미가 시원하고 맛있어서, 같이 시킨 콜라보다 동치미가 더 땡겼다.
김치도 맛있었지만, 닭갈비와 궁합은 그리 좋지 않아서 많이 먹지는 않았음.


# 춘천가기전 서울 닭갈비와 다르다는 사람들의 평을 읽었는데, 정말 다른 면이 있었다. 물론 더 맛있었다.



코스
승용차
* 갈 때 : 청계산 원터골 에서 약초비빔밥을 먹고 늦게 출발 오후 2시-> 춘천 5시(강원대학교후문)
* 올 때 : 위도->소양강->시청옆 공영주차장->명동 닭갈비골목(황실닭갈비)->시청앞 커피(이디야커피)->다시 집(11시)

만약 담에 대중교통을 이용한다면, 아래처럼 하면 될 것 같음
* 청량리->기차로 춘천-> 택시나 버스 타고 위도 도착 -> 산책 인근 강변, 애니메이션박물관, 도시락
* 다시 택시, 버스로 -> 명동 -> 닭갈비골목 -> 인근 커피숍 -> 춘천역 -2시간-> 청량리 




Posted by 고무함지
,

부모님과 [보리암]을 갔다 왔다.
당일치기 여행이니 갔다 온 거지 뭐...

사천에서 삼천포->삼천포대교를 건너면 남해군이다. 남해군에 금산이라는 산에 오르면,
그림같은 풍경의 바다와 멋진 바위산과 암자가 있다.

아직 꽃이 피기 전에 다녀와서 인지, 밑그림만 그리고 채색을 안한 그림 같았다.
그래서 한창 봄이 되면 꼭 다녀오고 싶더라, 신록이 우거진 금산과 보리암...

그리고 보리암 오르기전에 1000원내고 마을버스로 정상인근까지 왔었는데,
담에는 내땀으로 올라가봐야겠다. 등산코스가 환상이다. 뒤로는 남해의 옥빛바다
앞으로는 멋진 바위와 동굴... 그리고 바다라 땀을 식혀주는 바닷바람도 함께 하겠지!


















Posted by 고무함지
,

카쉬전을 보고 왔습니다.



> 아침에 일어나 자전거로 예술의 전당 도착 > 자전거는 무료주차가능


카쉬전이 10시인줄 알고 도착하니, 11시 시작이라네요.

다만 클림프전 기다리는 분들만 줄을 서계시네요.

줄이 길어서 1층 계단부터 관람객들이 기다립니다.


11시까지 예술의 전당을 둘러봅니다. 한국의 유명한 건축가들의 디자인답게

여기저기 모두 아름답습니다.


11시 입장~!

애기 업고 오신 부부 다음으로... 4등으로 입장했어요. 마치 극장들어 가듯

빛가림 커텐을 지나서 전시장에 들어왔습니다.


< 사진을 찍기 위해서가 아니라, '그 사람'을 만나기 위해서 전세계를 다녔던

카쉬 >


< 100파운드 대충 45Kg의 카메라를 삼각대와 함께 설치하고, 조명을 살피고,

촬영할 사람이 올 때까지 기다리며, 그는 무슨 생각을 했을까요?>


< 초보사진사에서 엄청난 유명인이 된 이후의 사진은 어땠을까?>


등등..


사진 일을 했던 그의 사진에 대한 고민의 흔적을 전시회에서 보여주려고 했는데요.


저도 일을 하는 직장인으로서, 내 일에 철학은 무얼까

관람 후 가져온 귤 까먹으면서 잠시 생각~!

-------------------------------------------------------------------

좋았던 작품


* Pablo Casals[파블로 카잘스]의 초상 (1954) / 카쉬 촬영

너무 좋아서 메모지에 크로키를 잠시 해봤다.


* 이외수 (2007) / 육명심 촬영




* 서정주 / 육명심 촬영

아래 왼쪽에 쪼그리고 앉은 사람이 1) 서정주시인,  2) 화가 장욱진, 3) 중광 스님

그리고 사진 앞쪽에 서 계신 노신사 분이 육명심 사진가 (아래 블로거 분이 촬영하신 것 복사해 옴)



자세한 내용은 아래 참고

http://blog.daum.net/seulsong/8743775

--------------------------------------------------------------------


아래는 카쉬의 부인 사진.

촬영은 않되지만, 저질 화질의 폰카니깐 그냥 분위기만 전달하는 셈 치고. ^^
전시장에 잔잔하게 음악이 나와서 좋고,주말 아침이지만, 한가해서 또 좋구...


----------------------------------------------------------------------
2009년 3월 15일 맑음 / 바람 심함



Posted by 고무함지
,

광화문에서 내려, 11번 마을 버스를 타고 정독도서관 정거장에서 내렸지요.
국군병원 담길 옆에 있는


 #1

트렁크 겔러리라는 작은 화랑에 들어갔습니다.
몸, 몸짓, 행위... 라는 우리말로 번역되는 전시회였는데, 조그만 화랑에 작품은 10점 남짓
하지만 작품들과 작은 다락방 같은 공간이 색다른 느낌입니다.

무언가 하고 있지만, 등장인물들은 표정이 없고, 한가지 동작만 취하고 있습니다. 배경도
회색바탕에 물건들도 별로 없지요.

그리고 매년 같은 주제의 사진을 기억하고 있다 다시 찍는 작가의 마음은 1년후 어떻게 변했을까
사진 속에 숨겨진 메시지는 없나 궁금하기도 하고...

# 2 아트선재센터

아트선재센터
전시중인 '39조 2항'이라는 전시회를 보고 왔습니다. 

한국에서의 군사문화에 대한 작가들의 바라보기,
그리고 한국에 남아있는 일본강점기의 옛집들을
사진으로 모아 놓은 사진 전시회입니다. 

1) 개인적으로 예비군 훈련할 때 쉬는 시간, 갑자기 '한 개인'으로
다시 회복되는 짦은 순간을 담은 사진들이 아주 와닿았습니다. 

2) 저의 고향인 대전에도 대전역 인근에, 구 제일은행
빌딩이 예전 일제강점기에 지어진 곳이였는데, 지금은 안경점으로
바뀌었지요. ^^ 그래서 옛집 시리즈도 좋았지요.

그리고 지하에 아주 한적하고, 팝콘 안파는(제가 아는 또 다른 곳은 서울역사박물관 옆에 있는 모 극장)
극장이 있습니다. 이번에 시네코드 선재로 개관했네요.

http://artsonje.org/asc/

 
# 3 서울에서 가장 맛있는 떡볶이집

발견했습니다. 아니 방문했습니다. ^^찾아가는 방법 : 정독도서관 입구에서 > 삼청동 가는 길 중간(티벳박물관, 종이봉투가면으로 유명한 커피방앗간 앞쪽)

평소에는 쌀집을 운영하시구요. 12시부터 저녁까지 떡볶이와 오댕, 순대를 팝니다. 그중 쌀집의 장점을 살린, 쫄깃한가래떡으로 만들어서, 아주 맛이 좋았습니다.

2편에서 계속 >



자 방금전 소개한 방앗간 분식점 모습입니다. 

풍년 쌀 농산 입니다.

실내(?)에 놀랍게도 지게차가 있습니다. 쌀을 옮길 때 쓰시나봐요.
앞에는 간장과 포크 그리고 두루마리화장지와 종이컵이 어색하게
자리잡고 있습니다.


:::

2009 1 31 삼청동
Gomuhamji

 

 

Posted by 고무함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