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이야기/산행'에 해당되는 글 3건

  1. 2011.05.08 지리산 숲길 걷기 여행
  2. 2009.04.06 관악산 연주대에 오르다 1
  3. 2009.03.13 첫 지리산 산행


지리산 둘래길. 오늘 다녀왔습니다.


2박 3일 여행

(인월 시외버스 터미널- 장항교 하차 - 장항교- 창원마을까지 걷고 - 창원마을 민박에서 하루)

(창원마을에서 송전마을까지 걷기- 점심은 도시락- 방곡마을까지 걷기 - 방곡마을회관에서 하루 보냄 )

( 방곡마을에서 추철까지 걷기 - 산청터미널 까지는 택시로 이동 - 터미널 인근 대림식당에서 점심 - 2시10분에 서울 남부터미널가는 버스 - 저녁 5시 40분가량도착 )

 

힘들었지만, 그래도 땀도 많이 흘리고, 심장도 많이 운동시켰고, 지리산 자락에서 난 건강한 먹거리도 먹었고,

 

여행친구와 같이 걸으며 즐거운 이야기, 다양한 이야기하며, 여유로움을 받고,

마을분들에게 받은 넉넉한 인삼에 마음음도 넉넉해졌어요.

 

개인적으론 한두가지 고민이 있었는데,  오늘 부터는 여행을 통해 받은 따뜻한 에너지를 원천으로 

건강한 생각이 고민 타파~! 해줄듯 합니다. 

 




Posted by 고무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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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악산 연주대에 다녀왔습니다.





=======자전거 타기=======


오후 두시쯤 자전거를 타고 출발했습니다. 양재에서 과천 중앙동까지가 1차 목표





오랜만에 운동을 하다 보니, 자전거 탄지 10분도 안되서 땀이 숭글숭글 맺힙니다. 땀을 식힐 겸 물마시며

앉아있다, 농부분들 지나가길래 한 장 찍어봅니다.


아마 땀께나 흘리는 저를 보며 이분들은 이문구씨의 글처럼 생각을 하지 않으셨을까 합니다.


"앉아서 사는 이들은 땀이 물인지 몰라두 우리마냥 들에서 사는 생일꾼은 땜이 바루 살이여 살.

그런디 촌에서 뭘 그리 걸게 먹간 찌지두 않은 살을 생으루 뺀댜. 긔네들은 땀을 뺄수록이 심을

쓰구, 우리네는 다다 땜을 애껴야 심을 쓰는겨. 안 그렇담?"


이문구의 소설 [장이리 개암나무] 중


도시 사람들이 찾아서 땀빼고 운동하는 것에 반해, 농부들은 힘 덜쓰고 일 쉽게하는 것이

심을 쓰는 거라는 말이지요.






심을 쓰구 온 저는 과천에 도착했습니다. 별양동에서 중앙동으로 가기전에 이정표를 봐둡니다.




양재천 상류쪽으로 무조건 따라가면 과천 중앙동까지 도착합니다.



도착해보니 엄청 살고 싶은 아파트가 하나 보이네요. 레미안 에코펠리스 11단지입니다.

오늘 시세를 알아보니, 전용면적82.64 ㎡(30평형)대가 한 10억~9억 정도 하네요. 허허


사진처럼 단지가 자하동천을 전용공원처럼 누리고 있습니다.

아파트 단지 뒤로는 과천중학교가 있고, 다음이 바로 관악산 등산로입니다.





=======산행=======


코스 : 과천 중앙동->과천향고 -> 연주암 -> 연주대

*


산행 준비물로는 물 한 통, 쌀과자 대여섯 개, 집에서 아버지가 보내주신 칡즙 한 봉을 챙겼지요.

산행 입구에 있던 시 한소절을 읽고 출발합니다.



"관악산에 오시거든

즐거운 마음은 그대집 기둥에 묶어놓고

괴로운 마음 관악산에 두고가오

...


가난이 그대곁을 떠나지 않거든

밤하늘에 떠있는 영롱한 보석처럼

수많은 별들을 헤아려 보시구려"







우리가 알고있던 소원을 빌기 위해 또는 안전을 빌기 위해 쌓는 돌탑이 지명님의 말을 빌리자면,

괴로운 마음들을 정성스레 두고 가기 위한 작업이였나 봅니다.




**



올라가면서 땀이 왜 이렇게 많이 나던지...

혼자 오르는 산행은 쉬는 시간을 정하기 쉽지 않은 것 같습니다. 그래서 더 지치기 쉬운데, 이번에는

몸이 먼저 쉬자고 이야기를 해주어 쉬~ 엄 쉬~ 엄 올라갔습니다.

열심히 오르다 오르다 보니 연주암이 보이고, 이제서야 가까이 연주대가 보이네요.





부처님 오신 날이 다가오니 연주대에는 붉은 연등이 가득합니다.






서울의 산들은 어디를 가던 성냥갑 같은 아파트들이 어디든지 보이는데, 저쪽 (삼성산 또는 호암산쪽 같습니다)에는

3부 능선까지 산만 보입니다.


연주대까지 오른 다음 즉석 사진 찍어주시는 사진사분께 사진을 부탁해서 찍었습니다. 2000원이였고, 찍자마자

바로 뽑아주셨는데, 듬직하게 사진을 연출해주셔서 기분이 좋았습니다.




땀 좀 식히며 쌀 과자와 칡즙을 먹는데, 비둘기들이 먹을걸 보고 모여들어 조금 주니 아주 좋아라 하네요.

반대편 철책부근엔 어디선가 나타난 들고양이 한 마리가 조심스럽게 돌아다니네요. 연주때까지 오르다니 진정한

야생고양이같습니다.


저 멀리에선 아마 김포공항쯤에서 이륙했을 법한 비행기가 저의 눈높이, 아니 연주대 높이 정도로 지나가네요.

바로 위 골프공 모양의 건물 위에 보이시죠?




***


날도 저물어 가고, 하행길을 시작하며 몇 백 미터 내려가다 보니, 연주대를 들리지 못했었네요.

다시 연주대에 올라, 신발을 벗고, 기도를 드립니다. 뭘 해달라는 기도가 아니라, 제가 뭘 해달라고 안 하게

, 버릴 수 있게 해달라고 빌어봅니다.



하행길은 이어폰으로 음악을 들으며 가볍게 내려왔습니다. 요즘 매일 듣는 JJ 밀뚜 아저씨 음악으로 선곡


오후 5시가 다 되는데도, 산행을 시작하시는 분들도 있었고, 영어로 사이 좋게 이야기하는 한국 아가씨와

백인아가씨는 벌써 여름인지 반팔로 오르기도 하고, 추위에 약한 저로서는 신기할 뿐입니다. ^^


다시 올라온 길로 하행해서, 아래 사진에서 보이는 한 식당에 들어가 잔치국수 한 그릇 말아 먹고,

잔치국수 올해 작년 통틀어 가장 맛있는 집이 였습니다. ^^  식당이름은 [관악산 지킴이]


배도 든든하고 기분 좋게 다시 자전거에 올랐습니다.







집으로 오는 길은 한번도 쉬지 않고 올 수 있었네요. 공로는 등뒤로 불어오는 동풍이 도와서 인데요. 반면

산으로 갈 때는 맞바람이어서 힘들기도 했지요.


양재천길을 따라 노을을 등지며 집으로 돌아오니 예닐곱 시쯤 되었네요.


< 양재천변의 풍경 - 넙적오리, 고방오리, 청둥 오리, 흰뺨 검둥오리등이 살고 있다고 한다.
저는 청둥오리밖에 몰라서... 찾아봤습니다.>


땀을 많이 흘리다 보면, 짜지 않은 땀이 흐르기 시작하는데, 그런 땀은 샤워만 간단히 해도 피부가 뽀득뽀득해져서

잘 때까지 기분이 좋은데, 산행 덕분에 충분히 즐길 수 있었네요.






자전거 : 양재 -> 과천 중앙동 (왕복 14Km)
등산 : 과천 중앙동-> 과천향교-> 연주암 -> 연주대 ( 같은 방향으로 하산)



참고로 관악산도 익스트림 코스가 있군요. 다음에 도전해 봐야겠습니다.

앙뚜아님의 게시물을 링크해봅니다.

향교능선_연주대_케이블능선코스소개

Posted by 고무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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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좋은 사람들과 함께 하다 - (화엄사=>노고단)

 

배려심이 많은 사람들과 산행을 할 수 있다는 것은 정말 복인 것 같습니다.

저 멀리 풍경 속에 조그만 집 아줌마들이 담근 김치들은 또 얼마나 맛있었던지...

 

 

지리산에 댕겨 왔습니다. 여러 동행들이 열심히 준비하고 계획한 잔치에

몸만 쏙 껴서 미안하기 그지없는데, 그 친구들은 저보고도 고맙다고 합니다.

이런 : )

 

 

 

- 조용한 삶터 - (화엄사)

 

매년 봄되면, 녹차따서 차 만드는 때가 있답니다. 녹차를 손으로 짖이겨서 발효시킨

차가 어찌나 맛있던지, 스님들 식사하는 방에서 10잔도 더 마시고 마셨습니다.

 

언젠가 차 만들러 가야겠습니다. 좀 무섭게 생긴 수호신들이 여전히 어색한 불교 예술도

미리 공부좀 하고 가면 재밌게 보일 것 같습니다.

 

 

- 아쉬움

 

밤 9시 하늘의 별이 너무 많아서 와... 하늘을 쳐다보자마자 별똥별도 보고  바로 잤는데,

새벽 2시의 별이 더 많았다고 하네요. 다시 찾아 갈 변명이 생겼네요.  :P

 

- 작년에 사둔 마지막 필름 - (후지 오토오토)

 

인화물이 맘에 들어 기분이 좋습니다. 아래 부터 사진...  : )




 * 화엄사 각황전 앞석등 *

      - 국보 제12호. 통일신라시대













노고단 인근 전망대의 노을



저 멀리 섬진강 그리고, 구례

 

 



2008 12 27

Gomuhamji photo

뮤 & Fuji autoauto 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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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고무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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